김지은입니다

💬 다 읽고 나면 김지은 씨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. 그가 속했던 환경, 안희정이라는 인간이자 거대한 권력을 둘러싼 공간과 관계에서 어떻게 저런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. 사실 안희정에 포인트를 놓고 보면 이런 인간을 대통령으로 가는 길을 막았다는 점에서 김지은 씨의 미투가 일종의 업적이라고들 한다.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 우리는 그렇게 거시적인 관점에서 볼 수도 없게 된다. 이건 어떤 운동이나 정치적인 영향을 떠나서 개인의 기록이니까. 한 명의 피해자가 이렇게 버텨왔던 것이 대단하고 앞으로도 잘 버티기를, 괜찮기를 바라는 것이 제일 먼저가 된다.